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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재료

차잎은 탈취제로 쓸 수 있을까?

by 폴레넷 2025. 12. 5.

며칠 전에 신발장에서 희미하게 올라오는 냄새가 신경 쓰였다.
탈취제를 사러 갈까 하다가, 문득 예전에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사용한 차잎을 말리면 탈취제처럼 쓸 수 있다더라.”

정말 그럴까?
차잎이 냄새를 얼마나 잡는지 궁금해서 직접 실험해보기로 했다.

 

🧩 오늘의 재료

  • 사용하고 말린 홍차 티백 1개
  • 키친타월 조각
  • 투명컵 2개
  • 햇빛 (건조용)

🧪 실험 방법

1️⃣ 말린 차잎 티백을 뜯어서 내용물을 따로 담았다.
2️⃣ 키친타월 조각 두 개를 준비했다.
3️⃣ A컵에는 물만 묻혀 비교용으로 두었다.
4️⃣ B컵에는 말린 차잎을 올리고 냄새 제거 효과를 보기로 했다.
5️⃣ 두 컵을 같은 공간(창가)에 넣고 냄새 변화를 관찰했다.
6️⃣ 총 3일 동안 매일 상태를 기록했다.

📊 관찰 기록

시간A컵 (물)B컵 (말린 차잎)
1일차 젖은 냄새가 남고 변화 없음 차 향이 살짝 퍼짐, 불쾌한 냄새 없음
2일차 습한 냄새가 올라오기 시작 차잎이 습기를 흡수한 듯, 냄새 거의 없음
3일차 쉰내와 함께 작은 점 생김 차잎이 더 바삭해지며 냄새가 거의 사라짐
  • B컵에서는 차잎이 습기를 흡수하면서 냄새를 꽤 잡아주는 느낌이 있었다.
  • A컵은 시간이 갈수록 젖은 냄새가 심해졌고, 작은 곰팡이 점도 생기기 시작했다.

💡 결과

차잎은 생각보다 탈취 효과가 꽤 있었다.
차잎이 가진 탄닌 성분이 냄새 입자를 흡착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번 실험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습기 많은 공간에서 발생하는 퀴퀴한 냄새를 줄여주는 데 효과적이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차잎이 습기를 너무 많이 먹고 굳어버려, 효과가 줄어들었다.
그래서 짧은 기간 동안 사용하는 임시 탈취제 정도로 적당했다.

 

✍️ 느낀 점

차잎이 이렇게 냄새를 잘 잡아줄 줄은 몰랐다.
특히 신발장이나 옷장처럼 작은 공간에서는 꽤 쓸 만한 탈취제가 될 것 같았다.
무엇보다 인위적인 향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차 향이 남아서 개인적으로는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장시간 사용은 어렵고, 차잎이 습기를 많이 먹으면 다시 냄새가 날 수 있어서 자주 교체해주는 게 필수였다.
그래도 집에 있는 재료로 간단하게 테스트해볼 수 있는 실험이라 재미있었다.

 

📷 실험 사진

  • 준비 컷: 말린 차잎과 컵
  • 1일차 변화 컷
  • 3일차 비교 컷

말린 차잎은 작은 공간에서 짧게 쓰는 천연 탈취제로는 꽤 효과적이지만, 오래 두면 효과가 줄어들었다.

🧾 한 줄 결론

👉 말린 차잎은 작은 공간에서 짧게 쓰는 천연 탈취제로는 꽤 효과적이지만, 오래 두면 효과가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