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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재료

꿀은 살균 효과가 있을까?

by 폴레넷 2025. 11. 26.

요즘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그런지 집에서 자꾸 컵에 물을 받아두면 하루만 지나도 약간 군내(?) 같은 냄새가 난다.
문득 생각났다. “꿀은 살균 효과가 있다던데, 진짜일까?”
그래서 또 궁금증을 못 참고 바로 실험을 시작했다.

꿀은 곰팡이나 세균의 성장을 늦추긴 하지만 완전히 막는 살균제 수준은 아니다.

🧩 오늘의 재료

오늘의 주인공은 .
집에 있던 아카시아꿀을 사용했다.

  • A컵: 물 + 키친타월
  • B컵: 물 + 꿀 + 키친타월

꿀은 물 한 스푼에 아주 소량만 섞어서 묽은 꿀물 상태로 만들었다.

 

🧪 실험 방법

두 컵 모두 같은 양의 물을 넣고,
키친타월 조각을 동일한 크기로 잘라 넣었다.

  • 컵 A : 물 + 키친타월
  • 컵 B : 꿀물 + 키친타월

그리고 창가에 나란히 두고 3일 동안 관찰했다.
중간에 뚜껑은 덮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 관찰 기록

1일차

  • 둘 다 큰 변화 없음.
  • 냄새도 거의 없음.

2일차

  • A컵에서 약간 쉰내 비슷한 향이 나기 시작.
  • 키친타월이 눅눅하게 변함.
  • B컵은 냄새 거의 없음.

3일차

  • A컵: 키친타월에 회색 점 형태의 미세한 곰팡이 발생.
  • B컵: 곰팡이 없음. 물 표면에 살짝 끈적한 막만 생김.

눈으로 봐도 차이가 꽤 뚜렷했다.

A컵은 완전히 물 냄새 + 쉰냄새가 나는데,
B컵은 거의 냄새가 없고 곰팡이도 보이지 않았다.

 

💡 결과

꿀이 초기 미생물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은 맞았다.

왜냐하면 꿀에는

  • 낮은 수분활성도
  • 높은 당 농도
  • 약한 산성(pH 약 3~4)
    등으로 인해 일부 세균과 곰팡이가 자라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3일 동안의 실험에서는 분명히
👉 꿀물이 일반 물보다 훨씬 늦게 오염되었다.

하지만 완전 살균 효과까지는 아니고,
시간이 더 길어지면 꿀물도 결국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 느낀 점

생각보다 꿀이 진짜 “일한다”.
향 때문에 가릴 줄 알았는데 오히려 냄새도 거의 없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살균제가 아닌 이상 완전한 차단은 어려워 보인다.

그래도 “초기 부패 억제” 정도의 효과는 확실히 확인했다.

 

🧾 한 줄 결론

👉 꿀은 곰팡이나 세균의 성장을 늦추긴 하지만 완전히 막는 살균제 수준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