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그런지 집에서 자꾸 컵에 물을 받아두면 하루만 지나도 약간 군내(?) 같은 냄새가 난다.
문득 생각났다. “꿀은 살균 효과가 있다던데, 진짜일까?”
그래서 또 궁금증을 못 참고 바로 실험을 시작했다.

🧩 오늘의 재료
오늘의 주인공은 꿀.
집에 있던 아카시아꿀을 사용했다.
- A컵: 물 + 키친타월
- B컵: 물 + 꿀 + 키친타월
꿀은 물 한 스푼에 아주 소량만 섞어서 묽은 꿀물 상태로 만들었다.
🧪 실험 방법
두 컵 모두 같은 양의 물을 넣고,
키친타월 조각을 동일한 크기로 잘라 넣었다.
- 컵 A : 물 + 키친타월
- 컵 B : 꿀물 + 키친타월
그리고 창가에 나란히 두고 3일 동안 관찰했다.
중간에 뚜껑은 덮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 관찰 기록
1일차
- 둘 다 큰 변화 없음.
- 냄새도 거의 없음.
2일차
- A컵에서 약간 쉰내 비슷한 향이 나기 시작.
- 키친타월이 눅눅하게 변함.
- B컵은 냄새 거의 없음.
3일차
- A컵: 키친타월에 회색 점 형태의 미세한 곰팡이 발생.
- B컵: 곰팡이 없음. 물 표면에 살짝 끈적한 막만 생김.
눈으로 봐도 차이가 꽤 뚜렷했다.
A컵은 완전히 물 냄새 + 쉰냄새가 나는데,
B컵은 거의 냄새가 없고 곰팡이도 보이지 않았다.
💡 결과
꿀이 초기 미생물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은 맞았다.
왜냐하면 꿀에는
- 낮은 수분활성도
- 높은 당 농도
- 약한 산성(pH 약 3~4)
등으로 인해 일부 세균과 곰팡이가 자라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3일 동안의 실험에서는 분명히
👉 꿀물이 일반 물보다 훨씬 늦게 오염되었다.
하지만 완전 살균 효과까지는 아니고,
시간이 더 길어지면 꿀물도 결국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 느낀 점
생각보다 꿀이 진짜 “일한다”.
향 때문에 가릴 줄 알았는데 오히려 냄새도 거의 없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살균제가 아닌 이상 완전한 차단은 어려워 보인다.
그래도 “초기 부패 억제” 정도의 효과는 확실히 확인했다.
🧾 한 줄 결론
👉 꿀은 곰팡이나 세균의 성장을 늦추긴 하지만 완전히 막는 살균제 수준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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