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여행 갔을 때 숙소 욕실에서 손을 씻는데
비누 거품이 이상하게 잘 안 났다.
물이 좀 딱딱한 느낌이었달까.
그때 ‘이게 물의 경도 때문인가?’ 싶어서 집에 와서 실험을 해봤다.
🧩 오늘의 재료
- 수돗물 (일반물)
- 생수 (약간 단단한 물, 미네랄 함유)
- 정수기물 (연수)
- 투명컵 3개
- 손세정제(액체비누)
컵은 다 같은 크기로 맞췄다.
눈대중이라 정확히는 아니지만,
대충 같은 양의 물(약 100ml)에 같은 양의 비누(한 펌프씩)를 넣었다.
🧪 실험 방법
1️⃣ 각 컵에 물을 넣고 액체비누 한 펌프씩 넣었다.
2️⃣ 젓가락으로 같은 속도로 저어줬다.
3️⃣ 거품이 얼마나 나는지,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지 관찰했다.
4️⃣ 10분 뒤에 거품이 얼마나 남는지도 기록했다.
📊 관찰 기록
물 종류거품 발생량10분 후 상태
| 정수기물 (연수) | 풍성하고 미세한 거품 | 여전히 풍성함 |
| 수돗물 (보통) | 적당히 발생 | 거품 약간 줄어듦 |
| 생수 (경수) | 거품이 잘 안 남 | 거의 다 꺼짐 |
확실히 차이가 있었다.
같은 비누, 같은 양인데도 연수 쪽이 훨씬 부드럽고 거품이 오래갔다.
경수 쪽은 거품이 금방 꺼지고, 물이 약간 탁했다.
💡 결과
물의 경도가 높을수록(칼슘, 마그네슘이 많을수록)
비누의 거품이 잘 생기지 않는다.
비누 분자가 미네랄이랑 결합해서 ‘비누찌꺼기’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같은 양의 비누라도 연수에서는 훨씬 풍성한 거품이 만들어진다.
✍️ 느낀 점
이 실험 해보고 나서 왜 세탁기 설명서에 “연수 지역은 세제 양을 줄이세요”라고 써 있는지 이해가 됐다.
물이 연하면 세제가 훨씬 잘 풀린다.
반대로 경수 지역은 비누를 더 써도 거품이 잘 안 나는 이유가 이거였다.
손으로 만졌을 때도 느낌이 다르다.
연수는 부드럽고 매끄러운데,
경수는 뭔가 미끌거림이 남는다.
📷 실험 사진
- 세 가지 물(컵 3개) 준비 컷
- 거품이 생긴 직후 컵 비교 컷
- 10분 후 거품 유지 상태 비교 컷



🧾 한 줄 결론
👉 연수일수록 비누 거품이 잘 생기고 오래 유지된다. 경수에서는 거품이 빨리 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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