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산 장미가 하루 만에 축 처졌다.
물도 매일 갈아주는데, 금세 시들길래 좀 아까웠다.
그때 문득 들은 말이 떠올랐다.
“꽃병 물에 설탕을 넣으면 오래 간다.”
진짜 그럴까?
달달한 물이 꽃한테 영양분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썩게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엔 한 가지 재료, 설탕으로 직접 실험해보기로 했다.
🧩 오늘의 재료
- 설탕 (흰설탕, 한 스푼 정도)
- 생수
- 같은 종류의 꽃 두 송이 (장미 사용)
- 투명 유리컵 2개
- 가위 (꽃 줄기 다듬기용)
🧪 실험 방법
1️⃣ 컵 두 개에 같은 양의 생수를 넣는다.
2️⃣ A컵엔 설탕 1스푼을 녹이고,
3️⃣ B컵엔 아무것도 넣지 않은 물을 준비.
4️⃣ 장미 두 송이의 줄기를 같은 길이로 자른 뒤 각각 꽂는다.
5️⃣ 하루에 한 번씩 상태 관찰 (꽃잎, 줄기 탄력, 향기).
📊 관찰 기록
| 첫날 | 둘 다 생기 있고 향 강함 | 동일 |
| 2일차 | 줄기 단단, 꽃잎 여전히 탱탱함 | 약간 축 처짐 |
| 3일차 | 꽃잎 가장자리가 살짝 갈색, 향 약간 약해짐 | 꽃잎 주름지고 색 바램 |
| 4일차 | 물 약간 탁함, 줄기 끝 갈색 변색 | 향 거의 없음, 잎 떨어짐 |
| 5일차 | 꽃 전체 모양은 유지 | 거의 시듦 |
결국 설탕을 넣은 쪽이 하루 이틀 정도 더 오래 버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물이 빨리 탁해졌고, 냄새도 조금 났다.
💡 결과
설탕이 꽃에 에너지원(탄수화물) 역할을 해
잠시 동안 신선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설탕은 세균 번식도 빠르게 만든다.
즉, 짧은 기간엔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 느낀 점
“오, 진짜 첫날 이틀은 확실히 더 생기 있어 보였다.”
하지만 사흘째부터 물이 탁해지고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냄새가 심하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설탕물이 썩기 쉬운 건 맞는 듯하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
단기적으로 멋내기용이라면 OK, 오래 두고 싶다면 비추천.
다음엔 ‘식초 몇 방울’을 넣었을 때랑 비교해봐야겠다.
설탕 + 식초 조합이 의외로 괜찮다는 말도 있으니까.
📷 실험 사진
- 준비 컷: 장미 두 송이와 설탕컵
- 2일차 컷: A컵(생기 있음) vs B컵(살짝 시듦)
- 4일차 컷: 물의 색 변화 비교
- 5일차 컷: 전체 상태 비교



🧾 한 줄 결론
👉 설탕은 꽃을 잠시 더 예쁘게, 하지만 오래는 어렵다.
짧은 생명 연장엔 도움되지만, 결국 세균이 더 빨리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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