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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재료

과자는 습기를 얼마나 빨아들일까?

by 폴레넷 2025. 11. 18.

요즘 집안이 눅눅해서 그런지
밀폐 안 한 과자가 하루만 지나도 눅눅해지는 일이 많아졌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다.

“그렇다면 과자 자체가 습기를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는 걸까?”

인터넷에서는
“과자 봉지에 제습제 대신 과자 부스러기를 넣으면 된다” 같은
믿기 어려운 글도 보였다.
과연 진짜일까?
반신반의하면서 직접 해봤다.

 

🧩 오늘의 재료

오늘의 실험 재료는 바삭한 과자 1조각.
(나는 집에 있던 감자칩을 사용했다.)

  • 과자 부스러기 1스푼
  • 종이컵 2개
  • 키친타월 2조각

A컵은 그냥 물만 넣고,
B컵은 과자 부스러기를 물에 섞은 뒤 키친타월을 넣어두었다.
(과자가 물을 빨아들이는지 관찰하려는 설정)

 

🧪 실험 방법

📌 컵 A:

  • 물 + 키친타월

📌 컵 B:

  • 물 + 과자 부스러기 + 키친타월

두 컵 모두 창가 습한 곳에 놓고
3일간 매일 상태를 기록했다.

 

📊 관찰 기록

1일차 — 큰 차이 없음

  • A컵: 키친타월이 물에 그대로 젖어 있음
  • B컵: 과자 부스러기가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느낌
  • 냄새 변화 없음

2일차 — 약간의 차이 시작

  • A컵: 전체적으로 축축
  • B컵: 과자 부스러기가 물을 먹고 무른 반죽처럼 변함
    → 키친타월 위쪽은 더 덜 젖어 있는 느낌
  • 냄새 변화 거의 없음

3일차 — 확실한 차이 등장

  • A컵: 키친타월에 약간의 쉰내 발생
  • B컵: 과자가 물을 어느 정도 먹어버려서
    키친타월까지 젖어드는 양이 확실히 줄음
  • 과자 부스러기는 덩어리 지고 눅눅해짐
  • 냄새는 거의 없음

사진으로 보면 차이가 딱 이렇게 보였다:

  • A컵: 전면적으로 젖음
  • B컵: 아래쪽만 약간 젖고 위는 말라 있음
    → 과자가 물을 머금고 흡수량을 조절한 느낌

💡 결과

과자는 확실히 습기를 빨아들이는 능력이 있다.
특히 바삭한 과자일수록 내부에 남아 있는 공기층 때문에
수분을 곧바로 흡수하면서 자신이 먼저 눅눅해지고,
주변의 습기를 일부 차단해주는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 3일이 지나니 과자도 완전히 젖어버리고
  • 그 이후에는 더 이상 습기를 흡수하지 못했다.

즉,

초반에는 습기 흡수 효과 있음 → 시간이 지나면 과자도 포화 상태가 된다

욕실이나 창가에 과자 부스러기를 두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
과자가 눅눅해지는 원리를 정확하게 보여준 실험이었다.

 

✍️ 느낀 점

과자가 이렇게 열심히 물을 먹을 줄 몰랐다.
처음 이틀은 꽤나 괜찮았지만
3일째부터는 완전히 ‘죽이 된 과자’가 되어서
습기 흡수제 역할은 끝났다.

과자 봉지 안에 제습제가 꼭 들어갈 수밖에 없는 이유를
몸소 느낀 실험이었다.

 

📷 실험 사진

  • 실험 준비 컷
  • 1일차 상태
  • 3일차 A/B 비교 컷
  • 과자 부스러기 변화 사진

과자는 초반엔 습기를 잘 빨아들이지만, 오래 두면 금방 포화 상태가 된다.

🧾 한 줄 결론

👉 과자는 초반엔 습기를 잘 빨아들이지만, 오래 두면 금방 포화 상태가 된다.